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금지에 따른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수가 30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이를 적용 받는 단지는 많지 않기 때문.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분양됐거나 예정인 주상복합 중 아파트 300가구 이상 단지는 전체의 20~30%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로 주상복합으로 발길을 돌리는 투기수요를 막는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은 포함 안돼 = `300가구`에는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은 포함되지 않는다. 건축법상 상가건물인 주상복합의 아파트 연면적이 90%를 넘거나 300가구 이상인 경우에만 `아파트`로 간주,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다.
건교부 주택관리과 관계자는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이하 주촉법)도 주택면적이 90%를 넘는 주상복합을 주촉법 적용을 받는 공동주택으로 간주하고 있다”며“`300가구이상`기준을 추가해 규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00가구 기준도 주촉법과 공동주택관리령에 따라 마련된 것. 노인정, 놀이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갖추어야 하고 주택관리사(보)를 따로 둬 아파트처럼 공동주택을 책임관리토록 해야 한다.
◇`300가구`30%에 불과 =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분양된 주요 주상복합 18여 곳 중 아파트 300가구 이상단지는 5곳에 불과하다. 100가구 안팎의 중소규모 주상복합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연면적 비율인 주거비율이 90%를 크게 밑도는 곳도 많다. 지난달 분양된 동작구신대방동 성원상떼빌은 총 1,000가구가 넘지만 아파트는 545가구 뿐이다. 또 최근 분양된 마포트라팰리스는 오피스텔이 648실로 아파트(72가구)의 9배나 된다.
솔렉스플래닝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300가구이상 주상복합을 지을 땅 조차 별로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전매제한을 받을 단지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규모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들어 서울지역 분양 아파트300가구이상 주상복합
단지 위치 평형 가구수(오피스텔)
더?? 스타시티 광진 자양 39-99 1,177(133)
신대방동성원상떼빌 동작 신대방 32-51 545(618)
방배롯데캐슬헤론 서초방배 34-63 337(91)
송파성원상떼빌 송파 가락 34-55 324
신도림SK뷰 구로 신도림 32 304(158)
-자료:내집마련정보사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