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스트리아 항공기 긴급회항 소동

■ 탄저균공포 이모저모전세계에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비행기가 돌연 회항하고 축산물 수입이 금지되는 등 홍역을 앓고있다. 이스라엘 의사당은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발견되면서 경계경보가 내려졌고 영국 체코 등 각국 방송국에도 백색가루가 배달돼 직원들이 집단 진단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오스트리아 빈 슈베하트 공항을 출발, 뉴델리로 가던 오스트리아 항공 여객기 1대가 기내에서 '백색 가루'가 발견돼 회항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45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륙공항으로 회항한 뒤 정밀검사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항공 대변인은 "탑승객중 1명이 좌석에서 소량의 흰색 가루를 발견했으며 성분을 조사하고 기체와 승객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회항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이란과 이라크를 가청권으로 방송되고 있는 프라하의 라디오 프리 유럽, 라디오 리버티에도 백색가루가 들어있는 수상한 편지가 발견, 조사에 착수했다고 17일 체코 경찰이 밝혔다. ○.이스라엘 좌파 야당 메레츠 지도자인 요시 사리드와 보좌관이 백색가루가 담긴 수상한 우편물을 열어본 뒤 병원에 호송됐다. 이스라엘 의회 대변인은 이에 따라 탄저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의사당에 경계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 정부가 탄저균 감염규모와 발생원인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할 때까지 탄저균 공포의 시발점이 된 미 플로리다주에서 생산된 축산품의 수입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농무부가 밝혔다. ○.영국 BBC 방송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포장물이 발견돼 17일 건물 일부가 폐쇄되고 예방조치 차원에서 해당지역에 있던 직원들에 대한 소독작업이 이뤄졌다고 이날 영국 경찰이 밝혔다. 우편물 등 의심이 가는 소포들은 최근 런던은 물론 영국 각지의 BBC 건물에서 발견됐으며 상당수 직원들이 병원 응급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탄저균 위험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면서 탄저균 공포와 관련한 모방범죄를 저지르는 자는 징역 등 엄벌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프랑스 정부도 인체에 해가 없는 백색 가루를 우편물로 발송, 탄저병 공포를 부추기는 이들은 검거될 경우 중벌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탄저병 공포로 탄저병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17일 항생제 피르로바이의 생산을 앞으로 3개월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치프로바이 생산량을 25% 이상 늘렸으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최대 수요처인 미국 정부가 바이엘측에 생산량 증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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