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 본격 가동

aT, 삼성물산 등과 민관합작 곡물회사 설립 협약

하영제(왼쪽 두번째) aT 사장이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삼성물산·STX·한진 등 3개 기업과 '국가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한 뒤 손을 잡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석 ㈜한진 물류사업본부장, 하 사장, 표주영 삼성물산 기획실장(상무), 박동일 ㈜STX 곡물사업본부장. 사진제공=aT

해외 곡물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5일 삼성물산ㆍ한진ㆍSTX 등 3개 민간기업과 '국가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최초 투자지분은 aT 55%, 3개 민간 참여사가 각 15%다. 참여사 중 삼성물산은 곡물 판매, 한진은 미국 내륙운송, STX는 해상운송을 전담한다. 합작투자법인은 'aT그레인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오는 29일 미국 시카고에 설립된다. 하영제 aT 사장은 "곡물가격 변동주기가 급변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구축되면 5% 정도 곡물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법인은 산지 엘리베이터, 강변 엘리베이터, 수출 엘리베이터를 확보해 곡물 유통망을 구축하고 연내 콩 5만톤, 옥수수 5만톤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 이후부터는 총 215만톤의 곡물(콩 15만톤, 옥수수 150만톤, 밀 50만톤)의 안정적인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에 따른 잉여물량은 현지판매, 제3국 트레이딩을 병행해 사업 조기안정화를 추구하고 올 상반기 내에 브라질과 연해주에서 곡물사업진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동일 STX 상무는 "개별 기업들이 헤쳐나가기 어려운 부분을 민관 합작 컨소시엄을 통해 효율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간 확보해놓은 인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