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 하락으로 심각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이란이 외국 채권단과 일부 외채의 상환일정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이란 중앙은행은 최근 외국 채권단과 협상을 벌여 20억 달러의 외채 상환일정을 기존의 12개월에서 2년9개월로 늦췄으며 13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대출받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통신인 이슬라믹 리퍼블릭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달초부터 유럽 등지를 순회하며 외채 상환일정을 협의해왔다.
중앙은행은 이같은 외채 조정에 힘입어 『상환압력이 상당히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금융관계자들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국들이 외채 상환을 연기해줬으며 일본이 신규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230억 달러의 외채 가운데 12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하지만 전체 외화 수입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수출이 부진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두바이 AP=연합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