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헤드램프 1위 업체인 에스엘이 올 들어 큰 폭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에스엘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67%(800원)오른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9% 이상 뛰기도 했다. 이로써 에스엘은 최근 이틀간 7% 이상 오르는 등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에스엘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8월까지 수주실적이 크게 늘어 났고,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병관 미래에셋 연구원은 “8월까지 에스엘의 수주실적은 4,825억원으로 지난해 총 수주액을 이미 12% 넘어섰고, 올해 총 목표치인 4,535억원도 이미 6% 초과했다”며 “이는 GM그룹으로부터의 수주가 지난해보다 3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부터 양산될 GM 뉴 크루즈의 글로벌 생산규모가 연 115만대로 예상되는데, 이 중 램프와 샤시 분야에서 에스엘의 공급물량이 65% 정도 차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진출과 제품 다각화도 에스엘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가 내년에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에스엘의 현대기아차 대상 램프 납품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GM대상 샤시 부품의 납품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부품 다각화도 에스엘의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