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통상마찰 적극대응

재계, 통상마찰 적극대응 고문변호사 선임등 국내외 인력·조직 확대 재계가 강화되는 선진국의 통상압력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선다. 무역 및 통상관련 주요단체와 관련기업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고문변호사 등 국내외 관련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관련 민간기구를 활용, 통상마찰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바싹 긴장한 곳은 잇단 수입규제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철강업계. 이와 관련, 철강협회는 고문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로펌 'K슐러'를 통해 미국내 정ㆍ재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열어 왔던 업계 대책회의도 1~2개월에 한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전자업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관련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시행정부 출범에 맞춰 마케팅그룹과 현지 지사ㆍ 자문변호사 등 모든 채널을 가동, 통상 정보수집에 나섰으며, 국내외 조직의 확대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국제협력팀을 중심으로 분기마다 반덤핑 제소 가능성을 점검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부시행정부가 국내시장의 개방요구와 수입규제를 연계시킬 것으로 보고 바싹 긴장하고 있다. 업계는 협회 차원에서 미국 현지의 통상관련 고문변호사를 통한 정보수집으로 규제 움직임에 사전 대응키로 했으며, 현대ㆍ기아차의 워싱턴사무소의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KOTRA는 미국 정부나 업계에서 제기하는 통상불만 요인을 찾아내는 정보수집 활동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고, 무역협회는 한미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해 양국 재계 차원의 협력을 증진하고, 미국과 유럽의 고문변호사를 활용, 회원사들의 통상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무협은 미국 동북부에 한정된 협의회 범위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통상마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밀어내기식 수출의 자제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원경 KOTRA 워싱턴 무역관장은 "평소 회계 등 자료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밀어내기 식으로 단기간 수출을 늘리는 것은 반덤핑 제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운식기자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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