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가 2, 3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대결한다. 무대는 13일부터 나흘간 호주 빅토리아주의 빅토리아GC(파72·6,48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이다.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다음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로 시즌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2~4위 선수들이 기 싸움을 펼치는 형국이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 리디아 고와 루이스가 출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페테르센이 가세한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리디아 고가 투어 멤버로서의 첫 승을 남반구에서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리디아는 신지애(26)가 우승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바하마 클래식 공동 7위, 2주 전 열린 유럽 투어 개막전 뉴질랜드 오픈 준우승 등으로 샷 감각도 좋다.
한국군단 중에는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1·볼빅)과 LPGA 투어 통산 2승의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투어에 주력하기로 한 신지애는 불참한다. 홈 코스의 캐리 웹(호주)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하마 클래식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미국), 지난주 유럽 투어 볼빅 호주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