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한 달… '열광' '정체' 이중 평가

검증 공세에 강한 맷집… 열성 지지자 몰려 들어<br>기성 정치인과 차이없어 지지율 정체 현상 나타나



박근혜-안철수 1대1로 붙었는데… 헉!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한 달… '열광' '정체' 이중 평가검증 공세에 강한 맷집… 열성 지지자 몰려 들어기성 정치인과 차이없어 지지율 정체 현상 나타나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지난 한달 국민이 안철수를 지키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18일 대선 출마 선언 한달을 맞이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의 말이다. '안철수현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한 지 이날로 꼭 한 달이 됐다. 이 기간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열광'과 '정체'를 오간다. '정치인 안철수'를 기다려온 유권자들은 지난 한달 안 후보의 행보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그에 대한 정치권의 파상공세를 막는 든든한 수호자가 됐다. 하지만 대선 출마 이후 막상 안 후보의 행보가 기존 정치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나오는 '안철수 피로감'도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뒤 정치권 등은 기다렸다는 듯 그에 대한 검증 공세를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딱지 아파트 거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논문표절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 같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대응을 두고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정치신인치고는 상당한 수준의 방어력"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등 강한 맷집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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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 같은 강인함 이면엔'안철수현상'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안 후보 지지자들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의 안 후보 일정엔 항상 열성 지지자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의 지지는 기존 정치인을 향했던 모습을 넘어 마치 연예인을 쫓는 '팬덤'의 형태를 보였다. 한달 만에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안철수 캠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도 안 후보에 대한 열성적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지난 한 달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들고 나왔지만 정착 안 후보의 주요 행보가 주로 이벤트성 정치에 머물면서 "기성 정치인과 다른 게 뭔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정책으로 승부하자'는 제안과 달리 안 후보만의 정책이 지금껏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비판 거리다.

이 같은 비판은 안 후보만의 신선함을 떨어뜨리고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의심을 가져오는 원인이 됐고, 이는 '지지율 정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안 후보가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인건 분명하다"며 "준결승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결승인 박 후보와의 대결 구도에선 어렵게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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