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쿠웨이트의 발주 취소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다만 당초 수주금액규모에 따라 업체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20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0.73% 상승한 167.3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건설업종은 쿠웨이트 정부가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했던 14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취소했다는 공식 통보에도 불구하고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공사와 관련된 업체는 GS건설을 비롯, SK건설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 등으로 그동안 공사 취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오히려 ‘악재해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금액이 20억달러로 많았던 GS건설의 경우 2.07% 하락했지만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1.50%, 1.66% 상승하는 등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쿠웨이트 발주 취소건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고 올해 하반기 중에 재발주되면 국내 업체들이 컨소시엄 등의 형태로 재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주금액의 차이에 따라 주가는 다소 차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