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로나바이러스 양성반응자 3명 발생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원인체로 지목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가 국내에 3건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17일 사스의심 신고사례 29건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정의에 맞는 11건을 대상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3명의 검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성반응을 보인 3명은 최근 사스환자가 아닌 것으로 잠정 발표된 주부 임모씨(27)와 접촉하거나 홍콩을 다녀온 30대 남녀 각 1명과 중국 다렌을 다녀온 20대 남자 1명이다. 보건원은 그러나 약 1주일 전에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PCR 진단시약의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아 WHO나 미국 질병관리청(CDC) 등에선 사스환자 확진에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이들을 사스 환자로 분류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PCR 진단시약은 검체에서 분리한 DNA를 대량증식시켜 사스 환자의 것과 비교,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DNA가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김문식 국립보건원장은 “지금 상황에선 양성반응을 보인 3명이 사스 환자라고 볼 수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보건원의 한 관계자는 “PCR 양성반응자와 사스 의심환자 등에 대해 바이러스 배양검사 등을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2주 가량 지나면 사스 여부를 최종확인 할 수 있다”면서 “사스 의심환자나 PCR 양성반응자의 가족을 포함, 접촉자에 대해 확인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지금까지 WHO 기준에 따른 사스 의심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30대 남녀 2명, 임모씨, 소아 1명 등 4명이며 이중 2명은 아직 미열 등 가벼운 증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관련기사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