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유럽 최대의 크루즈 조선사인 아커야즈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STX그룹은 18일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아커야즈의 주식을 공개매수한 결과 총 5,451만주(전체 지분의 48%)를 매수해 지분율을 88.4%로 늘렸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6,600억원가량의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 구성과 함께 STX조선이 보유한 내부유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가 완료됨에 따라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10개월 만에 완전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오는 9월 주주총회에서 아커야즈의 모든 계열사 앞에 STX를 붙이는 방식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앞으로 아커야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르웨이ㆍ프랑스ㆍ핀란드를 유럽 내 3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하고 ‘야드별 특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르웨이는 해양제품 생산기지로, 프랑스는 크루즈선과 방위산업 중심기지로, 핀란드는 크루즈선 및 쇄빙선 생산기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커야즈는 크루즈선ㆍ특수선ㆍ쇄빙선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유럽시장에서 아커야즈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월드베스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