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살리기 나섰다

10월 2일 개막<br>아시안필름마켓 '한국영화 지원' 다양한 프로 마련<br>국내외 투자자등 상대 프로젝트 발표 'KPIF'도 신설<br>거물급 영화인 총집결·60국 315편 출품 "역대 최대"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힘내라 한국영화!’ 올해로 13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 살리기에 앞장선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영화제의 권위를 빌어 불황에 허덕이는 한국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60개국 315편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국내외 스타들이 총집결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시안필름마켓도 열려 영화 팬을 설레게 한다. ◇아시안필름마켓 “한국영화 기(氣)를 살리자”= 영화를 사고파는 ‘아시안 필름마켓 2008’이 영화제 초반인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필름마켓은 그랜드호텔에서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로 장소가 바뀌었다. 올해 세일즈 오피스에 등록된 업체만 17개국 60여 곳으로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국내 영화침체로 한국 영화사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화이브라더스ㆍ북경자금성픽처스 등 중국 영화사만 9곳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영화제 측은 영화사 진진, ㈜화인컷, 나비픽쳐스 등 국내 영화사 대표를 마켓 자문위원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의 특징은 한국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는 점. 마켓을 찾은 국내외 제작사, 투자사를 상대로 프로듀서들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KPIF(Korean Producers In Focus)가 신설됐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필름 펀드를 소개하고 필름펀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아시아 필름펀드 포럼’도 열린다. ◇60개국 315편 출품 역대 최대= 2일 오후 7시반 개막작인 ‘스탈린의 선물’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60개국 315편이 상영된다. 카자흐스탄 영화인 ‘스탈린의 선물’은 1949년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 마을에 온 유대인 소년의 눈을 통해 본 스탈린 폭정의 참혹상을 다뤘다. 10일 오후 상영되는 폐막작으로는 한국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 ‘소름’의 윤종찬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현빈이 출연한 작품으로 정신병자로 변신한 ‘꽃미남’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청준의 단편소설 ‘조만득 씨’를 각색한 것이다.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도 풍성하다. 올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인 이탈리아 감독 마테오 가로네의 ‘고모라’가 대표적. 또한 왕자웨이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는 1994년 작품을 재편집한 것으로 장궈룽, 장만위 등 추억의 홍콩 배우를 다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등이 극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국내외 스타ㆍ거물급 영화인 총집결= 안성기ㆍ김혜수 등 충무로 간판급 스타와 유명 감독들이 대거 레드 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세계 영화제 거물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전해온 거물급 인사만 70~80여명 안팎. 대표적으로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선댄스 영화제의 제프리 길모어 집행위원장, 로테르담 영화제의 루트거 울프슨 집행위원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프랑스ㆍ캐나다ㆍ중국ㆍ일본 등의 영화 관련 단체나 기구에서 공식 파티나 리셉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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