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生保社 지분보유주 '햇살'…시장 주목

한동안 잊혀졌던 '생명보험사 상장수혜주'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13일 공청회를 열어 생보사 상장 초안을 공개함으로써 생보사 상장이 가시권에 들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문위는 "생보사는 주식회사로 상장차익중 계약자몫은 없다"고 결론지음에 따라 생보사 상장 수혜를 주주들이 온전히 향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자문위측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 논란으로 실제 생보사 상장까지는 험로가 예상되지만 적어도 주식시장의 관점에서는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주주 구성이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19.34%)와 비영리법인인 삼성문화재단(4.68%), 그리고 이건희 회장(4.54%), 이수빈 삼성사회봉사단장(3.74%),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1.40%) 등 개인들로 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신세계[004170]와 CJ[001040]는 각각 13.57%, 7.99%의큰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에 상장가격에 따라 막대한 수혜가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와 CJ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각각 1.98%, 2.07%씩 상승한 48만9천500원, 9만8천400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3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 신창재 회장(37.26%)에 이어 이 회사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047050]도 1.39% 오른 3만6천350원으로 약세장에서 하루만에 상승을 재개했으며 대한생명의 대주주인 한화[000880] 역시 3.89% 오르며 5일 연속 상승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1.4분기말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26.30%를 갖고 있다. 상장차익이나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빅3' 생보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소형 생보사들의 대주주 법인들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까지 연 이틀 하락했던 동부화재[005830]는 동부생명의 대주주(지분 31.28%)임이 부각되며 장 초반 약세에서 이 시간 현재 0.43% 오름세로 반전됐고 금호생명의대주주 금호석유화학(23.8%)도 2.92% 상승, 이틀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공모를 실시한 동양생명의 대주주 동양종금증권[003470]도 대부분 대형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4.12% 급등, 3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론도 대두되고 있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상장방안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고 기존방법과 다른 밸류에이션 기법이 적용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생보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생보사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내 보험섹터 규모확대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점, 최근 동양생명의 유상증자 가격이 주당순자산의 3배를 넘는 9천원으로 결정된 점 등을 볼 때 생보사 지분보유주뿐 아니라 기존 손해보험주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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