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관련 조치 고민하고 있다" 이성태 한은총재 "집값 상승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배경과 전망 "금리는 대통령도 뭐라 못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주춤했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9월 이후 계절적 수요 증가, 고분양가 논란 등을 계기로 다시 큰 폭 확대됐다“고 밝힌 뒤 “한은도 상황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4.5%포인트로 동결, 지난 8월의 0.25%포인트 인상 이후 석달 연속 현수준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하지만 대출총량 규제 등 강성 조치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대출총량 규제는 법에 허용된 수단이지만 통상적인 시장 메커니즘과 거리가 멀어 실제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출금리 창구지도는 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시장을 위해 다음달에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한은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모종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그는 “앞으로 물가안정 속에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여당과 재정경제부 등의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주장에 대해 우회적인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입력시간 : 2006/11/09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