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고의로 경제성장률을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들어 9월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5%로 발표했으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실제 고정자산 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확대, 부동산 및 자동차 부문의 급성장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성장률은 11%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UBS 이코노미스트인 조너던 앤더슨은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며 “자체 시스템으로 중국의 GDP를 예측한 결과 3ㆍ4분기 성장률이 14.2%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3ㆍ4분기 성장률을 9.1%라고 발표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위앤화 절상 압력의 요인이 되는 경제성장률을 축소ㆍ은폐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과거부터 실시한 GDP 집계방식에 변함이 없으며 그 방식에 근거해 8.5%의 성장률을 산출했다면서 인위적인 데이터 조작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