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경기 하반기도 불투명

절반이상 생산·수출·내수악화 전망국내 전자산업 경기가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국내 82개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5일 내놓은 '하반기 전자산업전망'에 따르면 절반이상이 생산ㆍ수출ㆍ내수가 악화되거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70%이상의 업체가 투자를 동결ㆍ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81%였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기업들이 하반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생산의 경우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25.6%에 불과했으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56%,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업체도 18.3%나 됐다. 생산감소 요인으로는 수출감소및 내수침체가 78%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등 생산비용증가(11%), 자금조달 애로(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하반기에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7.9%에 불과했으며 변화없음(37.7%), 악화(14.7%)등 절반이상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감소 요인으로는 세계시장 수요침체(33%), 다른 국가와의 경쟁심화(23%), 교역상대국의 수요부진(18%) 등이 꼽혔다. 내수도 47.6%만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국내수요가 줄어들고 경기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변화없다(31.7%)'와 '악화될 것(20.7%)'이라는 전망이 절반을 넘어섰다. 투자의 경우 51.2%의 업체가 하반기 투자를 동결하기로 했으며 17.1%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업체들은 ▲기업설비투자 감소 지속 ▲물가인상 우려 ▲반도체 수요침체 ▲국제유가 불안 등을 하반기 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디지털TV 본방송 실시와 중국ㆍ동남아 무선통신시장 성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진흥회는 "상반기 반도체를 비롯 전자산업 모든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하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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