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만에 다시1,000포인트선을 넘었지만 증시 안팎의 여건을 고려할 때 조정없이 1,000선에 안착하기는 어려우며 이달 말부터 내달 초가 가장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3.
4분기 말까지 지속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기업들의 부진한 2.4분기 실적도 1,000선 안착의 장애물로 지적됐다.
대신증권은 "미국 S&P500지수 편입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4분기에 6.8%에그칠 것으로 전망돼 1.4분기의 14.8%에 비해 낮아지며 2002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의 분석대상 편입기업들의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15.7% 감소할것으로 추정되는데다 규모면에서도 13조2천억원으로 1.4분기의 14조4천7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급면에서도 지난 3월 2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며 1,000선 안착실패를 가져온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이용해 순매도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미 차익거래 매수잔고가 1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제한적인 점이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수급여건과 1,000포인트에 대한 경계심리가 힘을 겨루면서 지수는 1,000포인트 전후를 등락할 것이나 조정국면없는 1,000포인트안착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2.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들이 쏟아져 나올 6월말∼7월초가 가장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