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대표기업 수익성 악화

시총상위 15社1분기 순익 작년보다 20% 줄어


올들어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으로 코스닥 대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1ㆍ4분기 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2조1,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73억원보다 4.13%(859억원) 증가한 데 그쳤다. 특히 환율이 급락한데다 영업외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13.79% 감소한 1,450억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도 20.12% 줄어든 1,191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ㆍ4분기 1,400억원에서 12.28% 증가한 1,5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ㆍ4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7.50% 감소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58%, 32.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ㆍ4분기 780억원에서 올해는 320억원으로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디엠에스가 62억원에서 25억원으로, 기륭전자가 40억원에서 23억원으로 50% 내외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NHN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33억원(24.53%)이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2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 224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LG텔레콤을 포함, LG마이크론ㆍ파라이다이스ㆍ서울반도체 등 4개사의 순이익 규모가 증가한 반면 나머지 11개 종목은 모두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반도체ㆍLCD 분야의 수주모멘텀이 기대되는 대표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은 4월부터 수주계약이 본격적으로 체결되면서 1ㆍ4분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오히려 지난해 1ㆍ4분기에 크게 못 미쳤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ㆍ유가 등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수주효과가 2ㆍ4분기부터 반영된 반도체ㆍLCD 관련주와 홈쇼핑 등 내수 관련주들은 2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