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법원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체포 여부를 둘러싸고 막말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법원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영장청구를 기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폭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남의 장사(수사)에 소금 뿌리는 것도 아니고 인분을 뿌리는 것”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검찰은 최근 들어 법원의 영장 기각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수사를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불만이 팽배해왔다.
이에 대해 법원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라고 막말을 할 줄 몰라서 안하는 줄 아냐”며 “말을 가려서 하라”고 맞받았다. 특히 영장 기각은 법원의 고유권한으로 검찰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지난 9월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찰 조서를 던져버려라’ 발언 이후 접점을 찾아가던 검찰과 법원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청구를 놓고 다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