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한우가격이 최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 13일 이후 하강곡선을 타던 한우가격이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463만2,766원까지 내려갔던 한우 암소(600kg 기준)의 산지가격은 같은 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정부의 검역중단이 발표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6일 473만3,516원, 8일 475만4,503원으로 2.6% 올랐다.
한우 수소의 산지가격 역시 지난 2일 471만3,720원에서 점차 오르기 시작해 6일 475만5,352원을 거쳐 8일 현재 479만8,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의 경락가격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되는 한우의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 3일 kg당 1만3,950원에서 6일 1만4,250원, 8일 1만4,916원으로 상승해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던 지난달 13일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위험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돼 정부의 검역이 중단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조금씩 한우구매로 돌아서고 있다”며 “한우의 인기가 되살아난 것이 산지가격은 물론 경락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