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신용평가기관의 `뒷북 신용등급조정`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없는 한국기업평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의 신용등급평가를 맡은 한신정과 한신평이 지난 13일자로 SK글로벌의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조정 했지만 뒤늦은 등급조정으로 소송논란이 일자 한 발 물러서있던 한기평도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회계, 감사권한이 없는 신용평가회사가 회사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등급을 매기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하지만 어떤 기업에서 언제 분식회계 사건이 터질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재무제표 항목을 재검토하고 보완자료를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