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T 마케팅비용 부담 악재

3분기 이후 매출·이익 증가세 둔화 가능성

LG텔레콤이 마케팅비용 부담과 정부의 통신시장정책 변화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실적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굿모닝신한증권은 “LG텔레콤의 1, 2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차 휴대폰가입자 둔화와 마케팅비용 확대로 3분기부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분기의 경우 서비스매출액이 7,0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늘고 영업이익은 158.4% 증가한 1,0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해 목표주가를 9,3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번호이동에 따른 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증가세 둔화 ▦SK텔레콤, KTF등과의 마케팅경쟁 재점화시 비용부담 증가 ▦그동안 LG텔레콤에 유리하게 작용한 비대칭적 시장규제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견해 시사 등을 들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가입자수가 66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가입자 해지율 증가를 고민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지비용 증가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이익증가세도 주춤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동통신업체 3개사 가운데 LG텔레콤이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36%)을 기록했지만 투자 매력도는 가장 떨어진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적정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말기보조금 리스크가 거의 소멸된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비용부담 증가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며 “통신산업 규제방향도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경우 후발사업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가입자이탈 방지를 위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전날 KTF가 보조금 확대를 발표한데 이어 이날 LG텔레콤도 기존보다 3만~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LG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1.22% 하락한 8,930원으로 마감,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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