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반도·성원건설 중동서 부동산개발 사업

반도건설-두바이프로퍼트스社와 3억달러 계약<br>성원건설-내주중 두바이서 토지매입 계약 체결

권홍사(오른쪽) 반도건설 회장이 하심 알 다발 두바이프로퍼티스사 사장과 주상복합 건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이 중동에서 잇따라 직접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두바이프로퍼티스(Dubai Properties)사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도심 비즈니스베이 내 6,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6만평, 5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2개동 1,000여가구를 건립ㆍ분양하는 것으로, 반도건설이 직접 토지를 매입, 시행 및 시공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삼성건설ㆍ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이 중동지역에서 도급(수주) 방식의 건축공사에 참여한 사례는 있지만 직접 토지를 사들여 자체 개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반도건설은 설계작업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 분양 및 착공에 나서 2009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반도는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두바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 3억달러를 투자해 두바이 비즈니스베이 내 3개 구역에서 추가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이번 사업을 기회로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개발사업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원건설도 두바이 자다프와 비즈니스베이에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현지에서 토지매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성원은 자다프에는 아파트 320가구와 오피스ㆍ백화점 등으로 이뤄진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4개동을, 비즈니스베이에는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140가구를 각각 건립, 9월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성원건설 측은 “중동의 경우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허용하는 ‘프리 홀더’제도가 있어 개발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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