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노트북 시장 '황사 돌풍' 오나

중국계 레노버코리아 신제품 'Z60' 한국시판<br>"중·고가시장 공략" 선언

국내 노트북 시장에 황사돌풍이 거세게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레노버코리아는 19일 노트북 신제품 ‘Z60’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올렸다. 기존 IBM 싱크패드 제품은 튼튼하고 안정적인 성능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디자인은 투박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Z60은 본체가 보다 얇아진 데다 곡선미를 한껏 살린 디자인을 채택해 기존 제품에 비해 고급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특히 티타늄 커버를 채용한 은색 제품도 나와 검은 색 일변도의 색상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촨즈(柳傳志) 레노버 홀딩스 회장은 최근 서울서 열린 세계화상대회에서 “레노버와 씽크패드 브랜드를 이원화해 중저가 시장과 고급시장 모두를 석권하겠다”며 한국시장 공략을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내년 1ㆍ4분기부터 자체 브랜드인 ‘레노버’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노트북시장에서 한ㆍ중간의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재용 레노버코리아 사장은 “무리하게 가격에 맞춰 제품을 내놓다가는 소비자에게 중국산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저가정책은 펼치지 않을 것”이라며 “레노버 브랜드는 중급 시장을 공략하고 씽크패드는 고급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삼성전자ㆍLG전자 등과 고급 노트북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PC업계 관계자는 “노트북의 경쟁력은 디자인과 성능, 가격에서 결정된다”며 “디자인을 제외하면 국내 업체가 유리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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