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일부 금융거래 리보 사용 중지할 것"

英 은행연합회 "감독 포기"

최근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의 후폭풍으로 리보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과 민관투자프로그램(PPIP) 등 일부 금융거래에서 리보 사용을 중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TARP 감독관인 크리스티 로메로는 "조작의 대상이 된 리보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TARP나 PPIP 등과 관련한 모든 금융거래에서 리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며 "이미 시장에는 리보를 대체할 금리체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리보 사용을 중지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바버라 하겐보 FRB 대변인은 "TARP 감독국으로부터 리보 사용 중지요청을 받아 이를 논의하고 있다"며 "리보 조작에 따른 공공대출 손실과 자산담보증권 평가손 발생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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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의 진원지인 영국 은행연합회(BBA)도 리보 결정과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포기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BBA는 이날 성명에서 "영국 금융감독청(FSA)이 리보 결정의 책임권한을 변경할 것을 권유한다면 BBA는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이번 결정은 리보 조작파문으로 BBA의 감독능력에 대한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며 "이를 위해 BBA는 지난주 이미 내부표결을 통해 감독권한 포기를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BBA의 리보 감독 포기는 26년 전 탄생한 리보 역사 중 최대 변화"라며 "수조달러에 이르는 금융거래와 관련된 리보 책정 및 관리는 영국의 국제적 기구가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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