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콘솔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3' 수십만대가 LG전자의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인해 유럽 세관에 압류됐다.
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와 덴마크의 법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선적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최소한 10일 이상 선적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으로 공급되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선적이 2주에서 3주 가량 중단될 것으로 보여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니는 동유럽 생산공장에서 제조된 플레이스테이션3를 매주 10만대 가량 서유럽에 공급해왔다.
LG전자는 지난달 4일 소니의 브라비아TV와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가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소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LCD TV와 모니터에 쓰이는 8가지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내는 등 양사는 대규모 특허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