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감원 찬바람에 창업 “열기”/본지 신설법인 조사

◎서울 올 1만2천사 신설… 15%증가/서비스·유통업종 5천4백사 “절반”기업의 정리해고가 확산되면서 고개숙인 아버지들이 창업전선으로 대거 뛰어들어 신설법인수가 감소 1년만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30일 본지조사에 따르면 올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서울지역에서 신설된 기업은 모두 1만2천1백1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5백24개에 비해 15.1%가 증가했다.<관련기사 14면> 3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서울지역에서만 하루평균 34개의 기업이 신설된 셈이다. 올해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침체를 반영, 제조업보다는 서비스, 유통업종의 증가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서울지역에서 서비스업종은 올 한햇동안 총 2천4백77개가 창업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4%가 늘어났다. 유통업종 역시 지난해보다 25.3%가 증가한 2천9백93개로 기록됐다. 이 외에도 기계, 건자재, 전기전자업종이 각각 22%, 20.8%, 14.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24.1%), 인쇄출판(▽19.2%), 무역(▽6%)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 한햇동안 신설된 기업수가 급증한 것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3년이후 실물경기 체감온도가 급강하하고 있는 시점에서 창업전선은 매우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올해의 창업열기는 올하반기를 전후해 회오리처럼 불어닥친 명예퇴직, 해고바람의 영향으로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퇴직자들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전체 신설법인 가운데 손쉽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유통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5.1%를 차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박동석·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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