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버블은 내년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 천연 웰빙 세제 시장의 최강자가 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설탕을 주 원료로 한 주방세제 ‘슈가버블(Sugar Bubble)’을 개발, 세제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슈가버블 (옛 ㈜그린케미칼ㆍ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재춘 사장(48). 그는 요즘 관련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벤처 기업인이다. 지난 2003년 기존 세제들과는 달리 설탕과 올리브유만을 주 원료로 해 개발된 ‘슈가버블’ 주방세제가 ‘마셔도 해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국내 천연세제의 간판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슈가버블은 이 같은 시장 진입 성공을 발판으로 내년도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국내 매출 500억원과 대만,중국에서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소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대만기업의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한국과 대만,중국에서의 슈가버블 판매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M&A를 통해 대만과 중국 상하이 세제시장에 슈가버블 제품이 빠른 속도로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 사장이 처음 슈가버블을 개발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설탕으로 무슨 세제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같은 우려와 냉소가 ‘슈가버블’의 성공적 시장 진입으로 보기 좋게 불식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소 사장은 “언뜻 보기에 세정능력이 전혀 없을 것만 같이 보이는 설탕 성분에서 계면활성제를 추출해 내는 연구가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소 사장이 ‘슈가버블’을 만들게 된 동기는 지난 2001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한 선배의 제안을 우연히 접하면서 비롯됐다. 사탕수수에서도 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의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회사설립 초기만 해도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표면경화제’ 생산에 주력했던 소 사장은 이 때부터 ‘설탕세제’ 개발에 6명의 연구원들과 밤낮없이 매달렸다.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화학박사 출신인 소 사장에게도 제품개발에 2년여가 걸릴 만큼 설탕세제의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소 사장은 “이 제품은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위생용품 기준에 따라 식기뿐 아니라 과일, 야채 등을 안심하고 씻을 수 있는 1등급 규격을 충족시켰고, FDA(미국 식약청) 시험에서도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알킬페놀과 중금속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제품안전성이 웰빙세대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한국화학시험연구소로부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시험결과가 좋다’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다”며 “고객들에게 제품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세제를 입으로 마셔 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정말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슈가버블은 최근 주방,세탁,유아용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 사용되는 세제들의 풀 생산 라인업을 구축했다.1,700여평 규모의 본사 공장이 비좁을 만큼 주문 물량도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슈가버블은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농공단지내에 위치한 본사 공장 인근에 2,300평 크기의 제2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이 곳에는 최근 대규모 물류창고를 건립했고 향후에는 생산라인도 새로 증설할 계획이다.슈가버블은 또 조만간 ‘이산화 티타늄’을 이용한 칫솔의 상품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광촉매를 이용한 이 칫솔은 이산화티나늄이 자외선 광원에서 발생하는 화학작용을 통해 치약이 없어도 입속의 각종 병원균,박테리아,악취 등을 제거해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슈가버블은 최근 이 제품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소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와중에서도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고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국내 매출 350억원에 도전하고 올해 안으로 해외 M&A 완료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상장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