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企 우수특허 사업화 지원' 성과 크다

특허청, 3D설계·시작품제작·해외출원등 도와<br>혜택받은 기업들 71.4%가 사업화 연계 성공

중소기업들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중인 우수특허 사업화 촉진사업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경남 창원의 도로시설ㆍ교통안내 표지판 생산업체 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표지판 어셈블리'라는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화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는 2009년'유망기술의 초기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2009년 6월 시작품 제작을 지원받았고 그해 11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성능테스트를 완료해 K마크를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지식경제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우수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 3차원(D)설계 및 시작품제작, 해외출원, 특허기술평가 등을 지원하는 '우수특허 사업화 촉진사업'이 특허기술 사업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력ㆍ자금ㆍ전문성 부족으로 사업화에 애로를 겪는 개인과 중소기업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최초로 6중날 면도기 'PACE'를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도루코는 한국발명진흥회의 국제출원비용을 지원받아 국제적인 특허 경쟁력을 갖추는 기틀을 마련했다. 도루코는 국제출원비용을 지원받아 시스템 면도기 PACE6에 관한 특허와 디자인을 해외에 출원해 권리를 획득해 특허괴물이나 다국적 경쟁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특허소송 등의 지재권 분쟁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해외매출이 2009년 831억원에서 2010년 911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01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약국조제 자동화시스템 제조업체인 크레템은 FSP(Free Shape Packing) 시스템을 적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업으로 특허기술가치평가지원사업의 혜택을 보았다. 병원약국조제 자동화 시스템관련 기술에 대해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대출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물적 담보를 확보하지 못해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크레템은 한국발명진흥회의 보증연계 평가비용지원사업을 통해 특허기술가치를 평가받고 2008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억5,500만원의 보증을 받아 사업화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크레템은 급성장해 2009년 59억원, 2010년 1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63억원을 3D설계 지원과 실물제작·시뮬레이션·디자인 등 후속지원에 활용했고 지원받은 특허기술 중 71.4%가 사업화로 연계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08년 이후 4년간 5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총 302건을 대상으로 특허기술평가비용을 지원했고 이와 더불어 975건의 특허기술을 금융과 연계해 1,805억원 규모의 보증 및 대출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출원비용 93억원을 지원한 결과 1,107건중 858건이 등록완료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내년부터는 별개로 운영되던 특허기술 사업화 지원과 특허기술 거래 활성화 사업을 '특허기술의 전략적 사업화 지원'으로 통합하고 중소기업 지식재산경영 컨설팅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특허기술 사업화를 위해 지식재산경영 컨설팅, 3D설계 지원 및 실물제작, 특허기술평가, 특허기술거래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연계해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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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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