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 '제4의 물결', 광고 시장이 이끈다

삼성전자, 광고용 초대형 LCD 시장 진출 '채비'

``제4의 물결', 광고용 LCD 시장을 잡아라' 앞으로 광고판이 LCD의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 노트북, 모니터, TV에 이어 광고용이 LCD 시장을 주도하는 `제4의 물결'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께 82인치 LCD를 광고용으로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광고용 초대형 LCD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LG필립스LCD도 이 시장을 위해 본격적 준비에 나서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광고판용 초대형 LCD 정보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LG의 발걸음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세계적인 평판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 (평판 디스플레이) 인터내셔널 2005'에 세로형 82인치 정보 디스플레이(Information Display)를 전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3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LCD를 세로형으로제작한 이 제품은 대형 광고판 시장을 겨냥한 것. 정보디스플레이는 현재 공항, 박물관, 지하철 역사, 패스트푸드 점에 설치, 광고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그동안 LCD는 상대적으로 대형화가 어려웠고 가격 장벽 때문에 광고용으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대형화 급진전과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초대형광고용이 새로 열리고 있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고용은 노트북, 모니터, TV용에 이어 LCD의 신규 수요처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건물의 4분의 1정도가 광고로 뒤덮여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무궁무진하며 광고용이 LCD `제4의 물결'을이끌며 기존 광고판 시장의 상당부문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광고용 LCD 시장 규모가 TV용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형의 STN-LCD를 TFT-LCD가 대체한 `제1의 물결', TFT-LCD가 CDT 모니터를 대체한 `제2의 물결', LCD TV의 대폭적 확산으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에 이어 LCD 시장을 광고용이 주도하는 `제4의 물결'이 도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LCD는 야외에서 PDP보다 선명하게 보여 옥외광고판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완 사장이 19일 전시회 기조연설에서 "2010년까지 1∼100인치 등 모든 사이즈에 적용 가능한 LCD가 1천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100인치급의 초대형 양산계획을 시사한 것도 광고판 시장의 창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론적으로 삼성전자의 8세대(2160㎜×2460㎜) 기판 에서는 106인치, 9세대(2400㎜×2800㎜) 에서는 120인치까지 생산이 가능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내년께 양산을 검토중인 광고용 82인치 LCD의 가격은 3만 달러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도 이번 전시회에서 42, 47, 55인치 풀 HD급(해상도 1920x1080) 세로형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LG필립스LCD는 현재 42, 55인치를 양산중이며 47인치 정보 디스플레이도 조만간양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PDP 중심의 정보 디스플레이 시장을 앞으로는 LCD가 상당부문 잠식, 광고용 LCD 시장이 매우 커지게 될 것"이라며 " 광고 효과가 높은 세로형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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