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재테크] 5만원권 발행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 가능성<br>실물자산 펀드에 간접투자가 유망

오는 23일 고액권인 5만원 권이 발행된다. 만원 권 화폐가 1973년에 도입됐으니 36년 만에 고액권이 발행되는 것이다. 경제거래 측면에서는 중ㆍ장기적으로 효과가 크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우리나라는 1973년 만원 권 화폐 발행이후 물가가 12배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800조원에 달하는 단기 유동자금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5만원권의 발행은 추가적인 화폐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 재테크 방향도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지금 전세계는 넘쳐 나는 유동성으로 화폐가치 하락과 이로 인한 실물자산 가격 상승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유망한 투자처는 어디일까. 전통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투자처는 부동산, 금 등의 직접투자였다. 하지만 금융공학이 발전한 요즈음에는 간접적 투자 방법인 실물자산 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펀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운용하므로 전문지식이 없는 초보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또 직접투자보다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투자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돈을 꾸준히 불입한다면 잘못된 시기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유의할 것은 실물자산펀드는 대부분 해외투자펀드로 현금화하는데 7~15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환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실물자산 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금융자산 가운데 10% 미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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