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자금이 단기상품에서 장기상품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시중자금을 대거 흡수했던 투신사의 단기 공사채형 수탁금 증가세는 11월들어 현저히 둔화되는 반면 장기 공사채형 수탁금은 급격히 늘고 있다.
29일 투자신탁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투신사의 단기 공사채형 수탁금은 25일 현재 98조3,137억원으로 10월말(95조3,100억원)보다 3조3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장기공사채형 수탁금은 76조9,182억원 에서 81조9,653억원으로 5조471억원이나 늘어났다.
투신사의 장기 공사채형 수탁금 증가액이 단기 공사채형을 추월한 것은 지난 6월이후 5개월만으로 시중자금이 1년이상의 장기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0월의 경우 장기 공사채형 수탁금은 9월말대비 6조7,548억원 늘어나는데 머물렀으나 단기 공사채형은 16조8,960억원이나 급증, 시중자금의 단기화 추세가 절정에 달했었다.
하지만 이달들어 장기 공사채형 수탁금의 증가액이 단기상품을 뛰어넘은 것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금리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금리가 내려도 현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기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한자릿수로 급락하면서 나타나던 시중자금의 장기화추세가 이달들어 더욱 뚜렷해졌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