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0대 후반 고용률 하락은 저학력 여성 취업포기 탓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보고서 ‘30대 후반 고용률의 하락 원인’

고졸 이하 저학력 여성이 30대 후반의 고용률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통해 보육료 부담을 덜기에는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만 주어져 취업을 포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4일 격월간지 ‘THE HRD REVIEW’에 게재한 보고서‘30대 후반 고용률의 하락 원인’에 따르면 35~39세의 30대 후반 고용률은 2001년 75.5%에서 지난해 73.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률은 59.0%에서 59.1%로 오히려 0.1%포인트 상승했다.


직능원은 30대 후반의 고용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저학력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포기를 지목했다.

관련기사



고졸 이하의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은 2001년 60.5%에 달했으나 지난해 52.0%로 8.5%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졸은 56.9%에서 51.2%로 낮아졌으며 대졸 이상은 48.7%에서 58.8%로 10.1%포인트나 늘었다.

고졸 이하 30대 후반 남자의 경우 91.8%에서 87.6%로 4.2%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은 각각 1.0%포인트, 2.2%포인트 올랐다.

양정승 직능원 전문연구원은 “저학력 여성들에게 특히 불리한 조건의 노동시장이 고착화되면서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가 주어지고 있다”며 “맞벌이를 하더라도 치솟는 양육비나 보육료를 감당할 수준이 안 돼 노동시장 진입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