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 CEO 연봉 26% 껑충

금융위기로 인해 삭감됐던 월가 금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시가총액기준으로 선정한 50대 금융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2010년 1,1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CEO들의 보수는 2008년 1,140만달러에서 2009년 900만 달러로 줄었었다. 이 같은 보수인상에 대해 금융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여론의 비난이 잠잠해지자 금융기업들이 과거의 행태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로 월급과 주식을 합쳐 2,380만달러를 받았다. 2위는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존 스트랭펠드 CEO로 2,260만달러를 챙겼다. 투자은행(IB) 1,2위를 다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이익은 0.5%, 2.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CEO의 보수는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페인 CEO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몬은 각각 1,410만달러와 2,08만달러를 받았으며, 인상률은 각각 1,276%, 1,475%나 됐다. 반면 시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CEO는 스톡옵션이나 보너스도 없이 단 1달러만을 보수로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09년 2월 의회증언에서 회사가 흑자가 날 때까지 1달러만을 받겠다고 밝혔었다. 지난해 시티그룹의 흑자규모는 106억달러. 이에따라 시티그룹 이사회는 지난 1월 올해 그의 보수로 175만달러를 지급키로 한 데 이어, 후배주(deferred stock), 스톡옵션 등 최대 2,6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책정했다. 한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렌버핏 회장은 10만달러 현금과 주택방범 서비스,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받은 이사수당 등을 합쳐 52만5,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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