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 바캉스를 위해 선글라스를 구입할 계획인 소비자들은 원산지 표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세관은 최근 중국산 선글라스와 안경테의 국내 유통과정에 대한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벌여 28개 업체(20억원 상당)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중국산 안경테에 ‘메이드 인 홍콩(Made in Hong Kong)’으로 표시, 홍콩산인 것처럼 속였고 원산지를 이탈리아로 오인하도록 ‘Italy Design’이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아예 중국산 표시를 없애고 국산인 것처럼 유통한 업체도 있었다.
서울세관은 바캉스철을 앞두고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중국산 선글라스와 안경테가 시중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업계의 진정에 따라 단속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선글라스 수입 수량은 지난 2005년 575만개에서 지난해 513만개로 11% 감소했지만 수입금액은 18만달러에서 553만달러로 약 30배 급증해 수입업자들이 애매한 원산지 표시를 이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한편 서울세관은 당분간 가짜 의약품과 먹을거리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