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대한전선이 지분참여한 몽골의 제2 이동전화회사인 스카이텔(SKYTEL)이 8일 현지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스카이텔 본사에서 열린 서비스 개시행사에는 조정남 SK텔레콤사장과 유채준 대한전선사장, 바투 몽골 기간산업개발부장관, 황길신 주 몽골대사, 에르데네바트 스카이텔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카이텔은 현재 700명의 예약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2년까지는 인터넷과 국제전화 분야에도 진출, 종합 통신서비스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스카이텔은 자본금 500만달러로 유니브콤사(26%)와 개인투자가 등 몽골측이 40%, 대한전선이 35%, SK텔레콤이 25%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스카이텔이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몽골의 이동전화서비스는 지난 95년 일본 스미토모와 KDD가 합작 설립한 제1이동전화사업자인 모비콤(MOBICOM)과 함께 복수 경쟁구도가 됐다. 몽골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의 몽골 진출은 포화에 달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이동전화 수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몽골 진출 실적을 계기로 SK텔레콤은 중국과 동남아, 남미 등 저개발국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얻게 됐다.
한편, 몽골에는 한국통신이 지난 95년 유선통신회사인 몽골리아 텔레콤(MT)에 450만달러를 투자, 2대 주주(40%)로 참여하고 있어 몽골 통신시장에는 한국의 통신사업자가 유·무선통신시장에 모두 뛰어든 셈이 됐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