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여건·시중금리따라 가격 수시로 변해/시장·신용리스크 고려 투자수익 극대화를채권은 발행자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동안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는 원금을 상환하기로 약속하는 증서로 주식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의 대표적인 투자물이다. 주식은 배당금이 사전에 보장되지 않고 원금상환의무도 없다는 점에서 채권이 보다 안전한 투자대상물로 여겨진다.
채권투자에 따른 수익은 액면금리에 따라 지급되는 이자수입과 매입가와 매각가의 차이인 자본손익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채권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은 채권의 만기가 장기일수록 높다. 장기채권에 투자하면 장기간에 걸쳐 자금이 묶이게 되고 채무자의 파산에 대한 위험부담도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프리미엄이 필요한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의 가격은 경제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기왕에 발행된 채권의 유통가격은 상승하고,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유통가격은 하락한다.
앞으로 채권금리 하락을 전망한다면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이자수입은 물론 자본이익도 높아지지만, 예상과는 달리 금리가 상승하면 자본손실이 이자수입을 초과해 전체적으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와같이 금리상승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장리스크라 한다.
한편 채권은 발행자에 따라 정부채, 정부기관채, 지방정부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구분되는데 발행자에 따라 이자와 원금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해 파산한 가능성 즉 신용리스크의 정도가 다르다. 국제적인 투자가들은 보통 AAA, AA, A, BBB급 채권에 한정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수익과 위험은 대체관계에 있으므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채궈의 기대수익률이 높다.
그러므로 국제체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의 크기를 사전에 제한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손실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 신용등급이 최상급인 단기채권에만 투자하도록 제한해야하며, 단기적으로 투자손실이 발행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투자만기를 장기화하고 신용등급기준도 완화시켜야 한다.<강면모 한은외화자금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