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정, 또 우승문턱서 '눈물'

코닝 클래식 최종… 린들리에 연장전서 져 올들어 세번째 준우승

장정이 26일(한국시간) 16번홀에서 벌어진 리타 린들리와의 코닝클래식 첫번째 연장전 도중 벙커 샷을 하고 있다. /JNA제공


장정(28ㆍ기업은행)이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장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 골프장(파72ㆍ6,223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리타 린들리와 동률을 기록, 연장전에 나섰으나 패배했다. 이날 4언더파를 친 장정은 1타를 더 줄이며 추격해 온 린들리와 동률이 돼 연장전에 나섰고 연장 첫 홀에서 린들리가 버디를 하는 동안 파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은 또 한 번 미뤄졌고 2005년부터 3년 연속 이어졌던 이 대회 한국인 우승도 끝나고 말았다. 장정은 지난 2006년 3타차 선두로 나섰다가 역전패한 이후 2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또 역전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4차례 선두에 나섰다가 2번 역전패 당한 것이 모두 이 대회에서였다. 장정은 또 3차례 연장전에 나섰다가 모두 패배하는 수모도 당했다. 그러나 2년 전 7위까지 떨어졌던 데 비해 이번에는 2위를 기록, 필즈오픈과 미켈롭 울트라오픈에 이어 시즌 3번째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위안거리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미현(31ㆍKTF)이 유선영(22ㆍ휴온스)과 공동3위(10언더파278타)에 올랐고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가 7언더파 공동 6위,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이 6언더파 공동8위로 톱 10에 5명의 한국 선수가 든 것도 희망적이다. 한편 우승자인 린들리는 1995년 투어에 입문한 뒤 상금랭킹 20위에도 든 적이 없는 무명으로 2004년 아들, 2006년에는 딸을 낳느라 두 차례 출산 휴가를 냈던 36세의 노장 선수다. 295번째 출전 만에 우승한 그는 “죽을 때까지 해내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도 “그래도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버린 적은 없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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