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 개인 투자자가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탑엔지니어링은 강세를 보인 반면 전, 현 경영진간 갈등을 겪고 있는 리젠과 모티스는 급락했다. 탑엔지니어링 주식 5.4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부산의 한 개인 투자자는 “탑엔지니어링은 사내 유보금이 많은 데다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데도 현 경영진의 안이한 태도로 성장이 정체돼 왔다”고 주장했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내 유보금은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즘 신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대만,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M&A 시도에 대해선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지분 매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젠과 모티스는 전 대표이사들이 신임 대표를 선임한 이사회 결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리젠의 전 대표이사인 이제현, 김재형씨는 최우식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사회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안우형 모티스 전 대표이사도 이사회 결의의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이날 전날보다 1.89% 오른 5,920원에 거래를 마쳤고 리젠은 8.05% 빠진 2,570원, 모티스는 5.82% 내린 1,37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