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기능 및 가벼운 착용감을 앞세운 젤리 소재 제품이 올 여름 베스트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로 고무 또는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들어진 이들 제품은 톡톡 튀는 형광색에 말랑한 촉감이 마치 젤리를 연상케 하며 지난해 슈즈에서 시작된 열풍이 올해는 시계와 가방 등 소품 아이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액세서리 브랜드 필그림은 최근 내구성이 좋은 우레탄계 고무 소재를 적용한'루버 시계'를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화이트 컬러로 스타일까지 겸비해 젤리 시계의 심볼로 우뚝 섰다. 물에 젖지 않아 여름 장마철이나 휴가지에서 부담 없이 착용하기 적절한 아이템으로 인기다.
아디다스의 '산티에고 러버 스트랩 워치'는 생활 방수 기능으로 물기에 강해 장마 시즌에 유용하며 심플한 디자인과 역시 비비드한 컬러를 자랑한다. 간결한 옷차림에 함께 스타일링하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서머룩을 완성할 수 있다.
크록스가 선보인 '트랜스루슨트 라지 토트'는 반투명한 젤리 소재로 만들어진 토트백으로 마른 수건으로 닦기만 해도 손쉽게 물기나 얼룩을 제거할 수 있어 관리하기 쉽다. 쥬시 꾸뛰르의 '풀 파티 젤리 토트' 역시 핑크, 옐로우 등 네온색을 사용해 돋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훌라의 시그니처 핸드백인'캔디백'은 천연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유연성이 좋으며 보스턴백 스타일로 격식이 필요한 오피스 룩은 물론 특별한 날을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올해 처음 이탈리아 아티스트 시시와 손잡고 캔디백과 예술을 결합하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젤리 슈즈는 올해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젤리 슈즈의 대표격인 크록스의 경우 여름 플랫슈즈 판매율이 5~6월 들어 전달 대비 300% 가까이 늘었다. 크록스의 '섹시 샌들'은 T자 스트랩 장식으로 지난해보다 한껏 멋을 낸 진화된 스타일로 재탄생했으며 풋베드에 돌기가 있어 물기에 젖은 상태에서도 미끄럼을 최대한 방지하도록 디자인됐다.
필그림 관계자는 "스포티즘 열풍과 함께 비비드 색상이 주목받으면서 젤리 소재가 패션 트렌드 세터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며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요즘 소비자 특성 덕분에 올 여름에는 젤리 아이템 열풍이 더욱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