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만남, 예스러움과 현대의 조화. 21세기 문화는 퓨전(융합)의 세계로 치닫고 있다. 음식문화에 있어서도 '퓨전'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최근 문을 연 소피텔앰배서더호텔의 카페 드 셰프(Cafe de Chef)는 눈길을 끄는 퓨전식당이다.
'카페 드 셰프'란 우리말로 '요리사들의 식당'. 이름에 걸맞게 프랑스 출신 총주방장 서지 리고당(Serge Rigodin)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급 요리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카페 드 세프에서는 남부유럽 음식에서부터 아시안 요리, 한식 요리에 이르기까지 동ㆍ서양 퓨전요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남부유럽 메뉴로는 생선과 해산물 요리로 생강 소스의 가리비 찜, 참치 필레와 폴렌타 등이 준비되고 고기 요리로는 영계구이와 병아리 콩 까넬로니, 지중해식 양고기와 닭고기 요리, 허브를 곁들인 소 안심 스테이크, 김치맛의 버섯 리조또 등이 준비된다.
아시안 음식의 선택 폭도 넓다. 전채요리로 새우냉채와 야채말이, 동양식 소꼬리가 준비돼 있고, 주요리로 인도네시아식 닭튀김 요리, 새우와 닭고기 볶음밥, 야채를 곁들인 에그 누들 등이 나온다. 후식은 신선한 과일샐러드와 망고무스, 박하 크림 소스의 아이스 파르페, 바닐라 초코크림 소스의 따뜻한 초코케이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한식메뉴는 갈비구이, 불고기, 비빔밥, 사골 우거지탕, 북어국 등. 6가지 기본 반찬과 밥, 국에 과일과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온다.
카페 드 셰프는 작년말 26년만의 대대적인 외관공사를 마치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호텔로 탈바꿈한 소피텔앰배서더가 호텔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레스토랑.
100여개 좌석의 내부공간은 단아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고, 넓은 창을 통해 비쳐지는 자연채광은 식당의 격조를 한껏 높여준다.
호텔 관계자는 "이 식당은 아시아와 유럽의 퓨전을 표방하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의 컨셉에 걸맞는 메인 레스토랑으로서 '새로워진 소피텔'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