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은 최근 세계 최고수준의 무선 분야 경쟁력에 인터넷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찾고 있고, 세계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AOL은 인터넷 기술의 강점에 무선분야 기술을 보완할 수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이들 거대 기업의 움직이는 방향은 서로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각각의 약점을 보완, 세계 최대의 무선 인터넷업체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타임 워너를 흡수·합병키로 한 AOL이 7일 유럽 무선 인터넷시장을 장악하기위해 세계 최대규모의 이동전화 회사인 노키아와 에릭슨,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RTS 와이어리스사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도 약점보완의 일환이다. 이번 제휴로 AOL은 유럽지역에서 이동전화 등 무선분야의 기술을 확보할 수있게 됐다.
AOL은 이번 제휴를 통해 유럽전역에 이동전화로 인터넷 접속을 원활히 할 수있는 무선 인터넷 접속 신기술(WAP)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술은 고객이 추가 비용을 물지 않고도 기상·주식 시황·스포츠 등의 정보를 이동 전화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번 제휴를 계기로 AOL이 세계각국에서 무선 인터넷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일 만네스만을 전격 인수한 보다폰은 인터넷·컴퓨터 업체와의 제휴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이동전화회사인 에어터치사에 이어 독일 최대의 통신업체인 만네스만까지 인수한 것은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의 강점을 활용하기위해서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와관련, 최신호(2월 14일자)에서 무선기술 분야에선 보다폰이, 인터넷기술에선 AOL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무선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두 거대기업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 위크는 특히 각각 강점과 약점을 보유한 두 기업의 싸움에서 어느 기업이 승리할 지는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이들의 싸움은 인터넷 및 통신시장의 판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