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푸껫과 팡아 등 관광지에서실종된 한국인 관광객들의 생사 확인 작업이 한국에서 온 가족들의 참여하에 29일오전부터 집중적으로 벌어진다.
이번 해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팡아주의 카오락 지역에서는 실종된 신혼부부들의 생사 확인을 위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한 현장 발굴 작업이 이뤄진다.
카오락에서 실종된 신혼부부 2쌍 가운데 여성 1명의 시신은 28일 발굴돼 푸켓의한 사찰에 마련된 한국인 합동 분향소에 안치됐으나 나머지 3명은 해일 발생 사흘째에 접어들었는데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단으로 푸껫 인근의 휴양지 피피섬에 갔다가 실종된 7명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온 가족들이 피피섬에 직접 가 생사를 확인하겠다며 배편 등을 마련해주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당국은 지난 26일 해일이 덮친 후 내외국인의 피피섬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이들의 피피섬 직접 방문이 성사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실종자의 피피섬 관광을 주선한 여행사 관계자는 29일 오후에도 피피섬에서 사상자를 실은 구조선이 크리비주(州) 선착장에 도착할 예정인 만큼 현장에서 한국인 실종자가 들어 있는 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피섬에서 실종됐거나 사망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한국내 가족들은 28일에 이어29일 중 모두 푸껫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의 홍익태 영사는 28일 크리비에 들어온 구조선 안의 사체 60여구를 모두 확인했으나 한국인은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태 한국 대사관측은 한편 태국 당국이 밝힌 공식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 최모씨가 들어 있어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며 최모씨는 필리핀 국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푸껫<태국>=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