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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팝(K-Pop)이 남미지역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의 박성현 팀장(박사)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세계한류학회 주최로 열린 포럼 '2014년 한류의 동향과 전망'에서 "2013년에는 남미지역에서 케이팝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지난해 4월 국내 가수 중 처음으로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남미 4개국 투어콘서트를 열어 브라질 공연에서 3만명, 아르헨티나에서 1만명의 팬들이 몰린 사례를 언급하며 "2013년은 케이팝 붐이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중남미로 확산돼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드라마를 번역·공급하는 프랑스 채널 출범, 한국 드라마의 불모지처럼 여겨진 미국 현지에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현지인이 급증하는 점 등에서 한국 드라마의 '제2의 전성기'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식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산업팀 차장은 출판 한류가 확장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 출판은 한류 콘텐츠 수요가 많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까지 지역 다양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만화의 경우 웹툰 플랫폼의 국외 진출 본격화로 한류의 점진적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 실장이 '케이팝의 성공을 이끈 프로듀싱, 그리고 문화기술'을, 조준길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이 '2014년 한류와 관광의 접목'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