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과 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처음으로내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처음 내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수요를 잡기 위한 모델을 최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차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 사는 차를 의미하는 `엔트리카'는 최근 들어 그 범위가 준중형차나 중형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지만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들이 구입하는 데 부담되지 않는 경차나 소형차급이 일반적이다.
◆어떤 차들이 있나
GM대우가 최근 출시한 차세대 경차 `뉴 마티즈'와 기아차의 소형차 `모닝', 현대차의 `클릭' 등이 대표적 엔트리카로 꼽힌다.
GM대우의 신형 마티즈는 기존에 800㏄급 경차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편의장치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지리정보시스템)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디스플레이 장치와 전조등을 끄지 않고 내렸을 때도 자동으로 꺼져 배터리 방전을 예방해주는 장치 등은과거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옵션이다.
경차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동급 최초로 사이드에어백을 적용했으며 세계 유수의 명차가 채택하고 있는 `TWB 공법'과 고장력 강판등을 차체에 적용했다.
연비도 뛰어나 휘발유 1ℓ로 20.9㎞를 갈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45㎞에 달한다.
가격은 588만~721만원. 4단 자동변속기 선택시 125만원이 추가된다.
기아차의 대표적 엔트리카는 모닝.
오렌지색, 빨간색 등 젊은 감각에 맞는 튀는 색깔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여성과 젊은층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닝은 국내 최초의 1천㏄급 소형차로, 소형차지만 준중형 못지 않은 실내공간을 갖췄으며 핸즈프리,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 ABS 등을 갖춰 실속있는 젊은 고객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MP3 CDP를 적용하기도 했다. 가격은 615만~719만원(옵션 별도).
현대차 클릭은 신기술과 고급사양을 선호하는 젊은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스런 느낌의 크롬도금 도어 인사이드 핸들과 발수 도어글라스(앞 도어 적용) 등을1.5 모델은 물론 1.3 일부 모델에까지 적용했다.
또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와 잔광식 룸램프, 고급 ETR 오디오 및 4-스피커 시스템 등을 저가모델에까지 대폭 확대적용했다.
클릭의 가격은 666만~996만원이며 자동변속기 선택시 116만원이 추가된다.
◆색다른 엔트리카 사볼까
운전 인구가 늘어나면서 준중형차와 SUV도 새로운 엔트리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레저인구 증가로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추세다.
현재 나와있는 모델로는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현대차의 투싼이 활동성을 선호하는 젊은층에게 적합한 SUV 엔트리카 모델로 꼽힌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총 3만3천295대가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디젤차로 경제성과 힘 두가지를 모두 갖춘 스포티지는 남성적 디자인과 감각적컬러, 고급스런 편의사양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륜구동은 1천472만~2천212만원, 4륜구동은 1천630만~2천365만원(옵션 별도) 등으로 소형차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현대차의 투싼 역시 세단과 SUV가 결합돼 온로드(On-Road)와 오프로드(Off-Road)의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 복합컨셉의 5인승 콤팩트 SUV다.
세단감각의 승차감과 SUV의 다목적성 및 운전편의성을 배려한 투싼은 넓은 공간활용성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으로, 국내 최초로 룸미러에 전자식 나침반을 내장했으며 필요시 높이가 조절되는 팝업 중앙콘솔, 시인성이 뛰어난 계기판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스포티지와 비슷한 1천452만~2천116만원(자동변속기 선택시 134만원 추가)이다.
자금여력이 있고 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수입차인 폴크스바겐 `뉴비틀'이나 `뉴 골프', BMW의 `미니' 등을 생각해 볼만하다.
뉴 비틀 2.0은 딱정벌레를 연상케하는 특유의 동글동글한 외부와 내부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본적인 빨강, 노랑, 검정을 비롯해 테크노 블루, 메탈릭 실버에 이르기까지독특하고 다양한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3천340만원(부가세 포함).
폴크스바겐 뉴 골프 2.0은 국내 최초로 150마력의 혁신적인 가솔린 직분사 2.0FSI 엔진을 탑재해 성능과 연비의 획기적 향상을 추구했다.
또 동급 최초의 팁트로닉 자동 6단 변속기, 700m에 이르는 레이저 용접, 6개의 에어백,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장치가 탑재됐다.
국내 판매가는 디럭스 모델이 3천180만원(부가세 포함), 프리미엄 모델이 3천730만원이다.
오는 25일 공식 출시될 예정인 BMW 미니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1만2천대가 넘게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모델로 깜찍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이 장점이다.
국뼁〈？`미니 쿠퍼'와 `미니 쿠퍼S' 등 두가지 모델이 출시되며 가격은 `미니쿠퍼'가 3천300만원, `미니 쿠퍼S'는 3천8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