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이후 잇따라 국민들에게 선보일 새 5천원권, 1만원권, 1천원권의 뒷면 그림이 바뀔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발행할 5천원 신권과 오는 2007년 상반기에 발행할 1만원 및 1천원 신권에 대해 크기를 축소하면서 앞면 인물은 그대로 두겠지만 뒷면 그림들은 현실에 맞게 약간의 변경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율곡 이이와 세종대왕, 퇴계 이황이 앞면에 각각 그려진 5천원권, 1만원권,1천원권의 뒷면에 있는 오죽헌, 경회루, 도산서원의 주변 나무들이 20여년전 지폐도안 당시와는 달리 많이 자라 있어 이를 반영할 수도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8일 "새 지폐 뒷면 그림이 바뀔 수도 있다"며 "그림 변경여부는 이달말이나 내달초 열릴 화폐도안자문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위.변조 방지 등을 위한 새 지폐의 도입계획을 밝히면서 크기는 작아지고 화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제일 먼저 선보일 5천원 신권과 관련, 화폐도안자문회의를 거친 규격과도안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11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현재 유통중인 5천원권 1억8천만장 가량의 절반인 9천만장을 신권 공식 도입일 이전에찍어 놓아야 원활한 공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