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수출이 지난 90년을 정점으로 13년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수출액은 지난 90년 67억8,500만 달러에서 2002년 48억3,600만 달러로, 전국 수출비중은 10.4%에서 3.0%로 각각 감소됐다. 2002년 수출실적은 90년 실적의 71.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부산지역의 수입은 90년 39억3,800만 달러에서 2002년 53억1,7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역시 전국 비중은 5.6%에서 3.5%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 당시 부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신발 수출실적은 35억5,800만 달러에서 2002년 3억6,600만 달러로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부산 총수출 중 비중도 52.4%에서 7.6%로 줄었다.
지난해 부산지역 최대 수출품목은 선박으로 6억6,000만 달러(수출 비중 13.6%)를 기록했지만 금액 및 수출 비중 면에서 과거 신발이 차지했던 위상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밖의 주요 수출품목은 수산물(8.3%), 철강(7.9%), 고무(8.7%), 직물(6.4%) 등으로서 뚜렷한 수출 주도 품목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수출구조 변화에 따라 대 미국 수출비중이 1990년 40.8%에서 2002년 12.6%로 크게 하락했고 대 중국 수출은 0.4%에서 14.9%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