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만5300마력 '힘센엔진' 장착… 힘 세지는 현대중공업

독자 개발 성공… 780마력부터 풀 라인업 갖춰


현대중공업이 3만5,300마력의 고출력 중형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3만5,300마력급 ‘힘센엔진’이 미국 ABS, 노르웨이 DNV 등 전세계 9개 선급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해 형식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힘센엔진은 2000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으로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엔진은 기존 1만3,600마력보다 2배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중형엔진 부문에서 780마력에서 3만5,300마력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고객이 요구하는 출력량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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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엔진은 선박의 추진 및 발전용, 해상설비용, 육상발전용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월까지 전세계 40여개국에 7,200여대를 수출했다.

김종석 현대중공업 상무(중형엔진 설계담당)는 “이번 개발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선박과 발전용 엔진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와 중동ㆍ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친환경 엔진 수요에 발맞춰 디젤연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번갈아 사용해 배기가스를 저감하는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3월에는 엔진 테스트용 내구성 시험장을 준공하는 등 힘센엔진의 성능 개선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은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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