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8일 전격 인상되면서 증권ㆍ은행 등 금융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주는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떨어졌고 은행주는 순이자 마진 하락 가능성 때문에 주춤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와 은행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각각 1.49%, 0.52% 하락했다. 증권주는 동부ㆍ신영ㆍ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는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각각 전날 대비 0.92%, 0.82% 하락했고 우리금융ㆍ부산은행ㆍ전북은행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0.23%, 0.37% 상승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콜금리 인상은 증시 유동성 축소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증권주에 악재”라며 “은행주에는 이론상으로는 이익이지만 최근 치열한 은행권의 경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자수익 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금리가 인상되면 조달 금리를 우선 인상하고 이어 대출 금리를 올리는데 조달 금리보다 대출 금리를 더 높이기가 힘들어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대출 금리를 인상하면 중소기업 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은행에는 부담”이라며 “다만 콜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가 민감도는 증권주가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