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체감경기 다시 '싸늘'

7월 BSI 96.5… 5개월만에 내림세로

내수부진이 길어지면서 대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시 싸늘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6.5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해당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 BSI는 지난 3월 119.2, 4월 117.6, 5월 114.1, 6월 105.1 등 4개월 연속 100을 넘으며 상승세를 유지해왔으나 내수침체가 길어지면서 5개월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도 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5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초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5월 81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일 경우 향후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업황 BSI는 89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전달과 같은 78이었지만 내수기업은 전달보다 2포인트 낮아진 80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31.9%가 내수부진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상승(11.9%) ▦환율요인(10.8%) ▦불확실한 경제상황(9.6%) 등을 들었다. 경영애로사항 중 내수부진(30.5%→31.9%)과 수출부진(6.3%→6.8%)의 응답비율은 전달보다 높아진 반면 환율요인(13.4%→10.8%)과 원자재 가격상승(14.3%→11.9%)의 응답비중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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